혼자서 삼남매를 돌보느라 몸 구석구석 안 아픈 곳이 없는 우리 엄마, 안 여사

나는 하나 있는 아이 키우는데도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땐 화도 났다가 우울하기도 하고 심할 땐 눈물도 나는데 그럴때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나는 하나도 이렇게 힘에 겨운데 우리 엄마는 어떻게 셋을 키웠을까. 그리고 자연스럽게 엄마에게 묻게 돼. 어떻게 키웠냐며 이럴 땐 어떻게 했냐며

그럼 엄마는 그렇게 말해주잖아
그 때는 힘든지도 모르고 먹고 살기 바쁘니 그냥저냥 키웠다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커칼수록 이쁘고 기특한 일들이 많았는데 그 모습을 다 못 담아냈던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그 말을 들은 이후로 나는 더 건우 사진을 많이 찍어
동영상도 수시로 찍고 사무실에서도 수시로 열어봐, 근데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런 것도 다 엄마가 알려준건데 정작 난 또 엄마가 아닌 건우만 사진을 찍고 있네
그래서 요즘은 엄마랑 건우가 같이 있는 모습을 많이 찍어두고 있어
나중에 건우가 크면 할머니가 이렇게 너를 사랑했노라고 말해줄꺼야
그러니 꼴이 말이 아니니 그만 찍으라는 그런 말 좀 하지마ㅎㅎ

지금처럼 늘 그 자리에 있어줘 엄마
우리 앞으로 좋은 곳으로 여행도 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다니자
꽃보다 곱게 나이먹어가는 엄마, 늘 건강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