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이혼해서 어린 딸둘 키우느라 쪽잠자면서 이일 저일 마다하지않았던 엄마
힘들지않냐고 물어보면 오히려 너네키우는 재미 돈모으는 재미로 엄만 너무 좋다고만 했던사람

고등학교때 일찍취업한다고 하니 너네만큼은 공부해서 몸편히 일했으면 한다고 반대해서 결국 두 딸들 대학까지 보내고 이제 엄마 손하나까딱안하고 있어도 우리가 맛있는거 좋은거 다해줄 수있는데 젊었을때 너무고생만해서 우리곁을 일찍 떠나버렸네

학창시절 단 한번도 아빠의 부재를 느낄수없었고 부족함없이 살아서 몰랐는데 이제 내가 엄마가되어서 되돌아보니 엄마혼자서 얼마나힘들게 살았을지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한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하고 두딸의 엄마로 살았을 엄마에게 정말 존경하고 죄송하고 사랑한다고 꼭 말해주고싶어

어버이날이 다가오니까 나도 직접 만나서 맛있는밥도 먹고 엄마랑 놀고싶은데 그러질못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아직도 엄마가 내옆에 있는거같아서 기분이 이상해
채린이가 어머님한테 할미라고 입을 떼는데 우리엄마한테도 이렇게 불러줬음 엄마가 너무 좋아했을텐데 하는생각이 먼저 들더라

소녀같이 맘도여려서 우리가 놀리면 울곤했지만 누구보다 강인했던 우리엄마 다음생엔 내 딸로 태어나서 내가 정말 못다한 사랑 다줄게 평생잊지않고 감사한마음으로 살아갈게 엄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