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 엄마아빠에게 편지를 쓰지만 전 어머님 아버님께 편지를 쓰네요.
그만큼 전 결혼을 하고 어머님 아버님 덕분에 새 삶을 살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결혼 하기 전 아무래도 저는 일반적인 가정 환경이 아니기에 많이 두려워 했었어요. 어머님 아버님이 날 좋아해 주실까? 다른사람들은 혼수며 상견례며 다 친부모님이랑 같이 하는데 나는 혼자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과 다르다고 싫어하시면 어쩌지 이 걱정이 제일 컷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걱정들이 다 무색하게 어머님 아버님은 절 정말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시고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우리가족으로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씀 해 주시던 그 순간들을 잊지 못해요. 결혼 하기 전에는 전 제 삶에 대한 원망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즈음 드는 생각은 이렇게 좋은 어머님 아버님 남편 만나려고 그 동안 고생했었나보다 라는 생각이 커요. 제가 이런 깨달음과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도 다 어머님 아버님 덕분이죠. 아기 낳고도 고생했다며 아기 보다 저를 더 걱정해 주신 것, 매 해 생일 마다 직접 써주신 손 편지 다 기억하고 제 가슴 속에 남아 있어요. 이런 제가 가족의 사랑이란 감정을 처음 느끼고 알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제가 앞으로는 더 잘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