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안 아플 하나뿐인 아이를 낳고 조리원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온 날. 하나뿐인 딸인 나를 위해 아빠차를 타고 1시간 반 거리를 달려와준 엄마.
엄마는 오랜 시간을 계획하고 온 일인데, 육아 방식이 옛날과 달라서 내 아이 태열만 보고, 분유를 2시간 텀으로 먹은 것만 보고 엄마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어요.
그 길로 엄마와 대판 싸우고, 엄마도 울고 나도 울고 엄마한테 사과하긴 했지만 이미 타들어간 엄마 마음은 돌릴 수 없을 것 같아.
하나뿐인 딸인데 효도는 못할 망정 대못이나 박고.. 우리 엄마 너무 여려서 다른 사람한테 싫은 소리 못하고 선한 우리 엄마.
나는 복에 겨웠지. 이렇게 못된 딸한테 이런 천사같은 엄마를 만난 거.
엄마. 항상 미안한데, 그 마음 내뱉지 못하는 딸을 용서하지 말아요. 사랑하고 고맙고 미안해요.